'미투' 그 후.....이윤택 성폭력 피해 당사자, 기자회견
동영상보기(클릭) [앵커]
연출가 이윤택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사자들은 더 나은 연극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화계 내 '미투'를 촉발시킨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기사를 접한 뒤 무던히 잊으려 했던 이윤택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희 / 이윤택 연출 성폭력 피해 당사자>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그냥 묻힌다면 어쩌나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당사자는 그동안 왜 말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령 / 이윤택 연출 성폭력 피해 당사자> "대답은 그 때는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캐스팅에 제외되거나, 정신이 이상하다는 공개적인 모욕을 듣고 더욱 힘든 스탭일로 내쳐졌습니다."
자극적인 기사들과 비방하는 SNS 글에 상처를 입었다는 이들은 2차피해를 겪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선주 / 이윤택 연출 성폭력 피해 당사자> "이제라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이런 일로 주목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고백이 후배들이 마음 편하게 연극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며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공동변호인단 101명도 참여했습니다.
공동변호인단에 참여한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는 "접수단계에서 만류와 협박으로 1명이 고소를 포기했다"며 앞으로 협박이나 강요 등에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