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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 의뢰인>을 감상한 후 “가슴이 먹먹했다”는 이명숙 변호사는 “여성변호사회 350명 정도가 공동 변호인단을 이루어서 이 사건을 변론했었다”며 변호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아이들의 아픔에 대해 한걸음 떨어져 있지 않고 내 아이처럼, 가족처럼 느끼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동학대의 경각심과 제도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실화 사건의 변호를 담당했던 황수철 변호사는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서 실제 사건에 대한 배려가 많았다”며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는 ‘정엽(이동휘 분)이 홀로 오열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꼽았다. “(당시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밝힌 황수철 변호사는 복잡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윤휘영 경찰 총경은 무관심한 사회와 어른들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영화 관람 후 한 초등학교 현직 교사는 <어린 의뢰인>이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할 영화”라며 “교사이기 전에 나도 ‘엄마’이기 때문에 학대 피해에 놓인 아이들을 많이 찾아보고 힘을 모아 도울 수 있는 일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학대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먼저 손 내밀 것을 다짐했다. 또,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아동학대예방관련 교육 및 홍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힘쓰고 있는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장화정 관장은 “영화를 통해 어른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이들을 위한 어른의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당시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관계자들의 관심과 진심 어린 응원 속에서 뜨거운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어린 의뢰인>은 오는 5월 22일 개봉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