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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돈 욕심에… 다섯살배기에 10㎏ 대왕문어 먹이고, 부모지갑 훔치기 시켜..일부 ‘키즈 유튜브’ 아동학대 논란(2019.08.07)
관리자
2019-11-28      조회 2,001   댓글 0  

[문화일보]돈 욕심에… 다섯살배기에 10㎏ 대왕문어 먹이고, 부모지갑 훔치기 시켜..일부 ‘키즈 유튜브’ 아동학대 논란


유튜브 방송의 일부 ‘키즈 유튜브’ 제작자들이 아동학대 논란을 야기할 연출을 강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에 노출되는 아동들에 대한 인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출처. pixabay


유튜브에 따르면, 7일 기준 구독자 수가 69만6180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대왕문어 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 조심스럽게 콘텐츠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A 씨가 ‘몸무게 15㎏의 쌍둥이가 10㎏의 대왕문어를 먹었다’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는, 자신의 딸들인 2014년생 쌍둥이 자매가 제 몸만큼 큰 문어를 손질하지도 않은 채 이로 통째로 끊어서 먹는 모습이 담겼다. 업로드 직후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자 A 씨는 이 영상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른바 ‘짤’로 불리는 GIF 파일과 캡처 등의 형태로 언론 및 SNS상에 퍼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0명 이상에 재생 시간이 연간 4000시간을 넘기는 경우 광고계약 파트너로서 수익이 발생한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이보람(6) 양의 모습 등 일상생활 영상이 주로 올라오는 보람패밀리는 국내 최다 구독자(3182만여 명)를 보유한 광고 수익 국내 1위 유튜버이다. 그러나 보람패밀리는 이 양에게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게 하거나 부모 지갑에서 돈을 훔치도록 하는 등 무리한 연출을 이어가다 아동학대 혐의로 2017년 고발당하기도 했다.

 



 

 

출처. pixabay

아동학대 문제를 연구해온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이러한 아이들에 관해서 ‘알려지지 않을 권리’ 등 개념으로 논의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보통은 동의를 구하고 유튜브 등에 등장시키지만 아동들은 그러한 개념이 없는 상태인데 나중에 자신이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명숙(변호사)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도 “부모들의 필요에 의해 무방비로 아이들이 노출되는 면이 있다”면서 “현행법상 법정대리인 부모가 자기 아이들이 나오는 유튜브를 제작하는 것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본기사 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807010317213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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