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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 동영상] 전교 1등 모범생이 살인자가 된 이유…“부모이길 원했지만”(2015.7.17)
admin
2018-02-23      조회 7,438   댓글 0  

 

전교 1등 모범생이 살인자가 된 이유…“부모이길 원했지만”

[영상] 전교 1등 모범생이 살인자가 된 이유…“부모이길 원했지만” 기사의 사진

전교 1등 모범생이 어머니를 살해했다. 모범생이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름 아닌 '가정폭력'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방영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는 부모를 죽여 존속살인범이 된 전교 1등 김영수(가명·고3)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군은 어머니와 거실에서 항상 함께 공부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3일 동안 아이를 재우지 않았고, 밥까지 굶기면서 공부만 강요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날 어머니는 잠깐 졸았다는 이유만으로 9시간 동안 골프채로 200여 대를 때리는 등 심한 가정폭력을 휘둘렀다.

이명숙(김군 담당) 변호사는 “아이는 온몸에 멍이 들었다”며 “어머니를 살해할 때까지 지속해서 폭행을 당해왔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종아리는 아예 변색이 돼 있었고 엉덩이도 짝짝이였다”며 “왼쪽은 골프채로 너무 많이 맞아 내려앉아있었고 500원짜리 정도의 딱딱한 굳은 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MBC 방송화면 캡처

또 어머니는 주로 오른손으로 뺨을 때려 김군은 왼쪽 귀에 이명이 생기고 잘 들리지도 않는 상태였다.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낀 김군은 어머니를 살해하고 말았다. 어머니의 시신은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발견됐다. 김군은 어머니 살해 후 공부를 접었다.

이명숙 변호사는 “이 아이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다”라며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면 심각한 아동학대 가해자인 거다”라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해자의 어머니는 학교에서도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도 아들 뺨을 쉴 새 없이 때렸다"고 전했다.

5년 전 집을 나가 별거 상태인 아버지 역시 "나도 사실 애 엄마가 무서웠다. 집착이 대단했던 여자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변호사는 아동학대 피해자로서 정당방위와 긴급피난으로 무죄를 주장했지만 김군에게는 장기 3년6월, 단기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변호사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인격체로 존중해달라”며 “한대도 안 맞고 잘 자란 성인들이 더 많다. 패륜자녀는 없고 패륜부모만 있을 뿐”이라고 당부했다.

김군이 교도소에서 친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부모는 멀리 보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서 가라고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김군은 어머니가 부모이길 바랐는데 어머니는 학부모였다.

김군의 옥중 편지가 많은 부모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Naver tvcast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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