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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NAURY COLUMN

'돈 버는 기계' 유감

2026.11.07조회 1

한 판결문에서 시작된 말

'그알'에서 공개된 일타 강사의 카톡,
"난 돈 버는 기계"
​
이 표현은
2002년, 한 남편이 "아내가 나를 돈 버는 기계로만 여긴다"며 이혼을 청구해 서울가정법원 판결문에 처음 등장했고,
당시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지금까지도 남편들이 자주 쓰는
억울함의 상징이 되었다.
​
하지만 정작 이 사건은
1심에서 패소한 아내가 나를 찾아왔고,
항소심에서 남편의 잘못이 인정되어
'돈 버는 기계'라는 표현도 사라지고
남편의 이혼 청구도 기각되었다.
​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지만
이 사건은 이혼도 되지 않았는데
'돈 버는 기계'라는 유명한 말을
우리 사회에 남겼고,
내게도 수많은 사건 가운데
잊히지 않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서로가 외로웠던 시간

이혼소송에서 남편들이 자주 말한다.

"나는 돈 버는 기계였다."

​

생활비를 주면서도

남편으로서 존중은 받지 못했다는

억울함의 표현이다.

​

이혼소송에서 아내들은 말한다.

"나는 무보수 가정부이자 유모였다."

​

생활비조차 제대로 못 받으며

온갖 집안일을 다 하고도

아내로서 존중받지 못했다는

또 다른 억울함의 표현이다.

​

결국, 서로가 외로웠던 시간의 고백들.

​

※ 2025년 8월 5일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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